[출근길 인터뷰] 지구촌 난민 권리 보장 위해…오늘은 '세계 난민의 날'
[앵커]
바로 오늘이죠.
매년 6월 20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난민 숫자가 처음으로 1억 명을 돌파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난민인권네트워크 의장인 이일 변호사를 만나 세계 난민의 날이 갖는 의미와 난민 정책이 나아갈 방향 짚어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서휘 캐스터 나와주시죠.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이일 변호사와 만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일 / 난민인권네트워크 의장]
안녕하세요.
[캐스터]
매년 6월 20일은 세계난민의 날인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 날인지 궁금합니다.
[이일 / 난민인권네트워크 의장]
분쟁과 인권침해를 피해 자신의 고향을 집을 떠나야만 했던 난민을 기억하기 위해 UN이 정한 날입니다. 1951년 난민협약이라는 국제규범이 있는데요. 국제규범이 성립된 지 50주년이 되는 2001년부터 기념하기 시작했습니다.
난민들에 대해서는 많은 고통과 어려움들이 있게 되는데요. 특히 최근에 통계에서 나왔듯이 1억 명의 난민 숫자가 역사상 처음으로 1억 명을 돌파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시리아 전쟁, 아니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난민들의 고통과 어려움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또한 용기에 연대하고자 하는 마음들을 기리려고 하는 그런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캐스터]
어제 청계광장에서 세계난민의 날 문화제도 열렸는데요. 어떤 행사가 열렸던 건가요?
[이일 / 난민인권네트워크 의장]
저희가 한국 사회에서 2018년의 예멘 난민이라든가 작년에 왔었던 아프가니스탄 난민들 또 다양한 난민들이 한국 사회에 있다는 소식들과 성원들은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지만 실제로 난민들을 만나보셨을 기회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기회들 속에서 어제 청계광장에서는 난민들이 직접 난민들이 가지고 있는 권리들에 대해서 네 가지 언어로 사람들에게 선언하는 권리선언 행사가 있었고요. 또 한편 시민단체들, 난민들의 인권을 위해서 활동하는 여러 단체들이 부스를 열어서 시민들에게 직접 궁금하신 부분들을 설명하고 여러 가지 다양한 나라의 문화들을 설명하는 행사도 있었고 참석한 시민들과 함께 인간띠 잇기 행사 등을 통해서 연대들을 표현하고 경험하는 직접 난민들을 만나보실 수 있는 그런 행사가 마련됐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캐스터]
지난 주말 제7회 난민영화제가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되었는데요. 이렇게 난민의 날마다 난민영화제가 개최되는 배경도 궁금합니다.
[이일 / 난민인권네트워크 의장]
세계 난민의 날에 보면 저희 난민들 인권 활동가들이 계속해서 이날을 기억하기 위해서 많은 행사들을 개최하곤 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난민들이 너무 낯설기 때문에 그 난민들이 있다, 여기에 같이 살아가고 있다라는 것을 기억하고 알리는 것들인데요.
난민영화제는 특히 영화라는 포맷이 가장 사람들에게 문턱이 낮고 이해하기 쉬운 포맷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영화들을 통해서 잘 모르는 것들을 배우실 수도 있고요. 연대와 공감의 마음을 표현할 수도 있고 한편으로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을 수도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제 난민영화제를 그제께 난민영화제를 통해서는 3편의 좋은 난민과 관련한 영화를 상영했고요. 전문가들, 활동가들 또 직접 난민 당사자분들이 나와서 관객들과 함께 대화하며 궁금한 부분들도 많이 해소할 수 있었던 그러한 시간을 어제 가졌습니다.
[캐스터]
올해가 난민법이 제정된 지 10년째되는 해인데요. 앞으로 난민들이 우리나라에서 좀 잘 정착하려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이일 / 난민인권네트워크 의장]
난민들이 한국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난민들이 한국 사회에 우선 있다라는 것들을 많이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사회와 한국 정부의 정책이 그렇게 난민들을 환영하고 있는 정책은 사실 아니었던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정책과 제도를 개선하는 것보다 작년에 찾아왔던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포함해서 우리 곁에 난민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과 곤경들을 연대하려고 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난민들이 아직 한국 사회에서 낯선 것은 사실이고요. 한국 사회의 난민들보다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라는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겁니다. 하지만 난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접해 보지 않으셔서 어떤 곤경에 처했는지 이야기를 잘 접하지 못하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우리 집에 이 근처에 이사온 이웃 아니면 우리 학교에 전학 온 친구 이렇게 새롭게 우리들의 공간에 같이 다가온 사람들을 많이 환영하고 낯설지 않게 연대해 주시는 마음들을 기억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캐스터]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일 / 난민인권네트워크 의장]
감사합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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